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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50원 넣지 않고도 혼두라를 즐긴다, 콘트라 리턴즈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2019-04-29 21:01:05

'콘트라: 리턴즈' 대기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콘트라: 리턴즈' 대기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최근 고전 IP를 이용해 제작되는 모바일게임이 부쩍 잦아졌다. 하지만 대부분이 원작을 재해석한 다른 게임일 뿐, 원작 특유의 게임성과 느낌을 모바일에 그대로 구현한 작품은 한 손에 꼽는다. 다양한 고전 IP 모바일게임들이 나올 때마다 50원~100원짜리 동전을 넣고 동네 오락실이나 문방구 앞에 앉아서 손톱을 긁어가며 플레이 하던 그 때의 감성을 기대하고 접속해 보지만, 결국 현대식으로 재해석된 콘텐츠 속에서 소외감을 느끼거나 실망하기 일쑤다.

이와 달리, 지난 25일 출시된 '콘트라: 리턴즈'는 원작의 게임성을 그대로 가져온 작품이다. 나를 옥죄어 오는 총알의 향연과 전두엽을 자극하는 높은 난이도의 보스전 등 그야말로 원작의 귀환이나 마찬가지다. 여기에 스마트폰에 맞춰 조작 체계와 스테이지, 보스전 등을 재구성해 오락실에서 즐기던 '혼두라' 그 이상의 매력을 절찬 뽐내고 있다. 

▲ '콘트라: 리턴즈' 론칭 트레일러 (영상출처: 카카오게임즈 공식 유튜브)

원작 못지 않은 화끈한 액션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오락 좀 해 본 사람에게 '콘트라'는 참으로 익숙한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선 보통 한문을 그대로 읽은 '혼두라'나 주인공의 생김새에서 모티브를 얻은 '람보와 코만도'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 화끈한 게임성 덕분에 1980년대 후반 청소년기를 보낸 '아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 작품이다.

그 중에서도 '콘트라: 리턴즈'의 원작인 '콘트라'는 코만도, 람보, 에일리언 2 기라성 같은 액션 영화의 요소요소를 섞어서 만든 런앤건 액션게임이다. 지구에 낙하한 에일리언의 야망을 막기 위해 빨간색과 파란색 머리띠를 멘 두 특전사가 벌이는 활극 게임으로, 다양한 성능의 총을 교체해 가며 점프 하나만으로 적의 공격을 피하고 적을 물리치는 액션이 특징이다. 필견 단순한 게임으로 보이지만, 사방팔방에서 날아오는 공격과 적들을 상대로 총알을 난사하는 쾌감은 그야말로 '콘트라'만의 장점이었다.

저 '신병'이란 단어가 엄청 거슬린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저 '신병'이란 단어가 엄청 거슬린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놀랍게도 '콘트라: 리턴즈'는 이 화끈한 매력을 장르적 변화 없이 모바일로 깔끔하게 이식했다. 게임 내에는 멀리서 총을 쏘거나 돌진하는 적, 고정 포탑이나 탱크에 들어가 높은 체력으로 유저를 압박하는 유닛 등 다양한 적이 등장한다. 주인공 역시 높은 공격력을 가진 기관총과 샷건, 화염방사기 등을 난사해가며 적을 물리친다. 특히, 정글과 절벽, 계곡이 조화를 이룬 독특한 맵 구성이나, 공중제비를 하는 점프 모션은 물론, 보스가 등장할 때 고전 콘트라의 도트 이미지도 같이 보여주는 연출은 그야말로 '아재'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부분이다.


▲ 이 보스 등장신은 언제봐도 압권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저 기괴한 생김새가 기쁠줄이야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저 기괴한 생김새가 기쁠줄이야 (사진: 게임메카 촬영)

물론 모바일 환경에 맞게 변화한 점도 있다. 특히, 가상패드를 사용해야 하는 모바일 환경 특성 상 여러모로 편의성을 늘린 부분이 인상적이다. 정밀한 조작이 힘들다는 것을 고려해 자동 조준기능을 더해 편의성을 늘렸으며, 실수 한 번에 목숨을 잃어야 했던 원작과 달리 체력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단 점프를 지원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실제로도 무자비했던 원작의 난이도와 달리 어느 정도 여유롭게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하다.

원작에 없던 '스킬' 시스템이 새로 생긴 점 역시 속도감을 배가한다. 원작에선 강력한 적을 만났을 땐 적의 패턴을 하나한 분석하고 피해가면서 오랜 시간 일기토를 벌이며 진행해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갖고 있는 스킬과 잔탄을 퍼부어서 순식간에 적을 일망타진 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 폭탄과 강력한 특수 무기를 통해 적을 순살하는 '메탈슬러그' 시리즈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어찌보면 런앤건 후배들의 특징을 적절히 배합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조준선과 스킬이 생겼기 때문에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조준선과 스킬이 생겼기 때문에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런 위기상황도 예전보다 훨씬 침착하게 지나갈 수 있게 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런 위기상황도 예전보다 훨씬 침착하게 지나갈 수 있게 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물론 이런 함정은 컨트롤로 극복해야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물론 이런 함정은 컨트롤로 극복해야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런앤건 일변도에서 PvP와 보스 러쉬 추가, 하루 종일 즐길 수 있게 됐다

'콘트라: 리턴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기본 스테이지 말고도 많은 방식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있다. 기본 스토리 모드는 3분 남짓한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 가는 단순한 런앤건 게임이지만, 그 밖에 여러 모드를 통해 1 대 1, 2 대 2 PvP부터 단순한 플랫포머 형식의 게임, AOS가 연상되는 팀전 등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아케이드 모드에서는 자동 조준과 체력바가 없이 한 방 맞으면 사망하게 되는 원작과 동일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다양한 콘텐츠는 본작의 육성 시스템과 시너지를 발휘한다. 본작에선 무기나 방어구를 강화하고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데, 여기서 사용되는 자원은 특정 모드에서만 구할 수 있다. 때문에, 스토리 진행과 캐릭터 육성을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여러 모드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이름만 다르고 게임 진행 스타일은 똑같은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콘트라: 리턴즈'는 다양한 게임 모드가 마련돼 있다 보니 육성에 있어서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1대1 PvP는 긴장감이 상당한 편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1대1 PvP는 긴장감이 상당한 편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원코인 모드는 스크린샷을 찍을 수 없었을 만큼 긴박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원코인 모드는 스크린샷을 찍을 수 없었을 만큼 긴박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원작의 등장인물들을 육성하는 것도 본작의 재미랄까?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원작의 등장인물들을 육성하는 것도 본작의 재미랄까?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밖에도 캐릭터마다 스킬과 필살기가 다르고 무기 별 능력치와 기능도 다 달라서 자신 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립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캐릭터와 무기 등은 일종의 수집요소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종류가 마련돼 있는데, 이를 잘 조합하기만 해도 매번 색다른 방식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좋은 등급과 높은 레벨의 무기와 캐릭터가 강력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또 그만큼 스킬 배치나 무기와의 궁합도 남다르기 때문에 적어도 스토리 모드에서 만큼은 밸런스 문제를 느낄 일이 없다.

캐릭터의 육성과 등급, 전술 배치 등이 중요한
▲ 캐릭터의 육성과 등급, 전술 배치 등이 중요한 3대3 PvP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복잡한 육성 체계와 덩달아 복잡한 UI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잘 만들어진 게임이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일단 육성 체계가 다소 복잡하다. 어찌보면 올드 유저들의 추억 보정을 방해할 수도 있을 만큼 육성해야 하는 것이 많다. 위에서 말했듯이 본작에는 전투력에 관여하는 요소가 매우 많다. 캐릭터와 무기는 각각 등급과 레벨, 강화나 각성 등의 요소를 지니고 있고, 스킬과 필살기도 따로 레벨을 올려야 한다. 거기에 방어구는 또 따로 강화해야 한다. 심지어 위에서 말했듯이 여기에 들어가는 경험치나 총기 부품 같은 요소 외에도 티켓, 무기나 캐릭터 조각 등이 전부 다 달라서 이를 하나하나 관리하다 보면 머리가 아파올 지경이다.

스킬도 따로 레벨을 올려야 하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스킬도 따로 레벨을 올려야 하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총기도 강화해야 할 것이 이렇게나 많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총기도 강화해야 할 것이 이렇게나 많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심지어 총기 도감도 전투력에 영향을 주는 요소
▲ 심지어 총기 도감도 전투력에 영향을 주는 요소 (사진: 게임메카 촬영)

또한, 이 자원들을 골고루 얻기 위해선 스태미나를 사용하거나 하루에 정해진 횟수 밖에 이용할 수 없는 콘텐츠를 플레이 해야만 하다 보니 25레벨 정도 부터는 육성이 마음만큼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 게임 플레이와 레벨 디자인이 여러모로 유저의 편의를 고려해 만들어져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토록 하드코어한 육성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이 복잡한 자원과 다양한 모드 덕분에 인터페이스가 매우 난잡해 보이는 문제도 있다. 특히 아케이드나 챌린지 등의 모드를 클릭하면 그 안에서도 클릭할 수 있는게 너무 많다 보니 필요한 자원을 얻기 위해 어떤 콘텐츠를 해야 하는지 기억하는 게 쉽지 않다. 심지어는 내가 하고 싶은 콘텐츠가 어디 있었는지 까먹는 경우가 생길 정도다. 다행히 게임 플레이 화면은 꽤 간결하지만, 의상이나 무기 강화 등은 어디를 눌러야 할지 헷갈릴 정도로 UI가 복잡하다.

로비에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접속하면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로비에서 (사진: 게임메카 촬영)

PvP 모드를 들어가면 고를게 3가지가 나오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PvP 모드를 들어가면 고를게 3가지가 나오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 모드 안에서도 골라야 할 게 세 가지가 또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그 모드 안에서도 골라야 할 게 세 가지가 또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오락실 '아재'들이여 이 게임을 주목하라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단점이 없는 게임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는 런앤건 게임, 그것도 '콘트라' 원작이 자랑하는 시원시원한 맛을 잘 살린 모바일게임이다. 그동안 모바일에서 이렇다 할 런앤건 게임을 찾지 못한 유저들이라던가, 과거 오락실에서 한 끗발 좀 날렸던 '아재'들이라면 '콘트라: 리턴즈'는 분명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손톱이 닳도록 뜨거웠던 그 시절을 위한 게임, '콘트라 리턴즈'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손톱이 닳도록 뜨거웠던 그 시절을 위한 게임, '콘트라 리턴즈'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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